나는 '써니'라는 영화를 개봉하였을 때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다. 2011년도에 내가 취직하고 직장생활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관에서 상영이 끝난 뒤 집에서 편하게 VOD를 구입하여 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지 더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쾌한 사춘기 시절 여고생들의 성장 이야기이다. 그리고 친구들 사이의 우정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한국영화 '써니'에 대해 감상 후기 간략히 포스팅해 본다.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 대결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단순한 여고생들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는 학창 시절의 우리의 추억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각 배우들의 연기 대결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영화의 고등학생 시절을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대결을 보는 재미도 있다. 여고생 시절의 배우들과 성인이 된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아서 놀랐다. 배우를 고르는 감독의 안목이 참 좋은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이 영화의 핵심포인트다. 주인공인 임나미를 연기한 심은경 배우는 전라도 여고생으로 나온다. 능청스르운 전라도도 사투리 연기는 실제 전라도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하춘화 역할은 강소라배우가 연기했다. 영화 속에서 대장의 모습은 너무 잘 어울렸다. 배우의 실제 성격도 영화 속의 캐릭터와 비슷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연기력으로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있다. 바로 천우희 배우다. 영화 속에서는 '써니'라는 모임을 해체시킨 인물로 나온다. 나미를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그리고 본드를 흡입하고 결국 친구들과의 싸움으로 인해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된다. 친구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나쁜 약물을 한 것 같은 연기를 단연 최고였다. 왜 지금 천우희라는 배우가 이렇게 유명해졌는지 알 수 있다. 이 영화를 볼 때 영화의 스토리나 OST만 듣지 말고 배우들의 연기력 대결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사춘기 여고생들의 우정 스토리
주인공 임나미는 고등학생 딸을 두고 사업가 남편을 둔 주부다. 입원 중인 어머니 병문안을 위해 병원에 들렀다가 '하춘화'라는 이름이 적힌 병실을 발견하며 영화는 시작된다. 하춘화는 임나미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학창 시절에는 잘 나가는 친구였다. 하지만 지금은 폐암에 걸려 2개월 시한부 인생이다. 세상을 떠나기 전 친구들을 만나는 게 소원이라는 춘화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친구들을 찾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과거 고등학교 시절로 영화의 시대 배경이 넘어간다. 임나미는 전라도에서 서울로 이사 왔다. 사투리로 인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지만 자신을 챙겨주는 친구 한 명을 만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이 바로 하춘화다. 춘화로 인해 친한 친구 4명을 더 사귀게 된다. 이렇게 모인 친구들의 이름이 '써니'다. 하지만 써니 멤버 친구들을 싫어하는 이상미 패거리가 있었다. 이상미(배우 천우희)는 나미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결국 '써니' 멤버들과 싸운 뒤 자퇴하게 된다. 싸움 과정에서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가진 정수지(배우 민효린)의 얼굴이 다치게 된다. 그 이후 수지는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영화에서는 마지막 엔딩장면에서만 잠깐 등장하게 된다. 상미 패밀리와의 싸움으로 인해 '써니' 멤버들은 뿔뿔리 흩어지게 되고 이후 볼 수 없게 된다. 다시 장면은 어른이 되어있는 임나미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흥신소를 통해 친구들을 한 명 두 명 찾게 되고 춘화의 병실에 모이게 된다. 친구들은 과거 여고생 시설을 떠올리며 사촌기 시절 추던 춤을 추게 된다. 폐암으로 인해 춘화는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된다. 세상을 떠나며 춘화는 친구들에게 선물을 남긴다. 자신이 가진 재산의 일부를 사용해 어려운 친구들에게 도움을 준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얼굴을 다치고 친구들에게서 떠난 정수지의 모습이 등장하며 영화는 끝난다.
우정 스토리로 여운이 남는 영화 감상후기
영화 '써니'를 본 뒤 제일 처음 나의 머리를 스친 느낌은 '친구들아 보고 싶다'라는 마음이다. 나도 어느덧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0년이 지났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잘살고 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정들과 같다. 하지만 고등학교 당시 친구들의 모습은 각자 달랐다. 개성이 넘치는 사춘기 시절이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등장인물들 각자의 개성이 다양한 것처럼 나 역시 그랬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엔 단순한 여고생들의 학창 시절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즐거운 모습, 슬픈 모습 등 다양한 장면을 영화속에 스토리로 넣으며 감동까지 주었다. 그리고 가슴시린 사랑이야기도 나온다. 임나미가 좋아하는 한준호(배우 이경영)는 수지와 연인관계다. 그로 인해 가슴아파하던 나미의 모습도 나온다. 친구의 연인을 좋아하고 친구의 오빠를 좋아하는 여고생들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는 이 영화에서 정말 청일점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과거 친구들과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중년 여성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은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나 역시 학창시절 친구들과 철없이 놀던 시절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가정을 이루고 어렵게 살고 있는 영화 속의 모습은 우리와 너무 닮아 있다. 아무튼 일상적인 우리의 과거를 회상할 수 있었던 재미있는 영화였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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